2 / First Day

오랜만에 블로그를 쓴다! 오늘은 월요일 2주차 첫날이다!

첫 주말을 뉴욕에서 보내고 나니, 뭔가 진짜 뉴욕커가 된 기분이였다. 주말에는 하루 종일 그림만 그렸다. 특히 토요일에는 정말 방에서 안나가고 책상에 앉아서 그림만 그려서 만보기에서는 총 300걸음이 나왔다ㅋㅋㅋ. 진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15000보가 평균이였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그림만 그리다보니까 괜히 몸이 뻐근한 느낌이들었다. 어쨋든, 토요일엔 판화수업의 숙제였던 첫번째 프로젝트를 끝내고, drawing and painting의 숙제도 진도를나갔다.

위에 보이는 그림은 drawing and painting 숙제이다. 일단 pop art 와 만화형식의 구성을 합쳐서, 그려보았는데, 처음해보는 그림의 장르를 선택해서 그런지, 진짜 열심히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계속 마음에 걸린다. 어쩌면 처음부터 내가 평소에 잘하던 스타일대로 했어야 하나 후회도 들지만, 이미 내가 쏟은 노력이 아까워서, 최대한 살려보기로 결정했다.

여튼 오늘의 sculpture class에서는 저번주에 이어서, 대형 작품 만드는 작업을 계속 진행했다. 저번에 소개했듯이, sculpture class에서는 우리가 해야할 프로젝트가 총 3가지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나는 sculpture 하랴 painting 하랴, 판화하랴 이런저런 고민이 진짜 많았다. 그래서 오늘 선생님께 고민을 말씀드렸더니, 놀라시면서 프로젝트는 3가지지만, 다 너가 전부 꼭 해야할 필요는 없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을 듣자마자 힘이 좀 풀렸다. 선생님께서는 내 아이디어 노트를 읽어보시고는 이정도 높은 퀄리티를 내가 원하는데 어떻게 4주안에 모든 프로젝트를 할 생각을 했냐며 놀라셨다. 그러시곤 너가 이 첫번째 프로젝트가 가장 마음에 들고, 완성도나 노력을 합쳐서 가장 열심히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아예 그냥 이 프로젝트 하나만 남은 3주동안 해도 된다며 위로해주셨다. 진짜 감사했다. 혼자서 고민이 되게 많았는데, 일단 sculpture 하나가 조금 풀리면서 제대로된, 내가 소화할수 있는 계획을 짤수 있게 되었다. 이제 좀 마음 편하게 내가 할수있는 정도에서 최선을 다하며 작업을 해야겠다.

Whitney museum에 있는 작품들은 각 섹션별로 굉장히 개성이 달랐다. 일단 미술관은 5층, 조각상들과 입체물 전시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위에 보이는 4번째 사진이 5층에 전시하고 있는 작품였다. 이 사진으로 가지고 온 이유는 저 작품이 가장 크고, 색감이 예뻤기 때문이다. 모든 비슷한 형태의 작품들을 대표하는 느낌이였다. 만질수는 없었지만, 내가 볼때는 마치 굳고난 아크릴을 팔레트에서 뗀듯한, 근데 그게 굉장히 딱딱하게 변한듯한 재질처럼 보였다. 진짜 처음보는 형태와 재질의 작품이라 신기했다.

6층에서는 마치 칸딘스키를 연상시키는 듯한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있었다. 각 도형들이 다양하게 구성된 그림을 보면서, 우리는 한창동안 그림앞에서 서서 그림들을 관찰했다.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이 6층에 전시되어있던 가장 메인 작품이였다.

7층에서는 다양한 유화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었다. 또한 각 층별로 미디어 작품들도 하나씩있었는데, 7층에는 특별하게 다큐멘터리같은 영상을 틀어주고 있었다. 신기했다 분위기도 진짜 영화관같았다. 첫번째 사진이 7층에 전시되어있는 그림중에 한 작품이였다!

ㅋㅋㅋ 영상은 내가 판화 만드는 과정이다!

마지막으로 8층에는 다양한 야외 작품들과, 예쁜 풍경이 있었다! 진짜 한 낮이였는데, 하늘이 너무 예뻐서 사진 찍는것을 멈출수가 없었다 ㅎㅎ. 첫번째 사진은 작품 감상하고 있는 나 ㅎ..ㅎ.

이렇게 나는 전시회 투어를 하고 나서, 판화 작업을하면서, 주말을 마무리했다! 진짜 busyyyy. ㅋㅋ..

이게 두번째장 스케치를 뜨고있는 건데, 이번 거는 조금더 내가 잘할수 있는 뱡향으로 그려보려고 생각중이다. 도전도 좋지만, 계속 아쉽고 다시 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 때는, 내가 잘할수 있는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도 스스로를 위로하고 성장하는 하나의 좋은 방법인것같다.

또 일요일에는 룸메이트와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에 다녀왔다. 진짜 신기하게, 우리가 간 날이 무료입장을 하는 이벤트날이여서, 기분좋게 다녀왔다. 정말로 뉴욕 시티에는 미술관이나 박물관들이 다 모여있어서, 걸어다니면서 미술관 탐방하기가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뭔가 신기하고 색다른 식당이나, 체험거리도 많아 흥미로웠다.

열심히 작업을 하다보니! 오늘도 이렇게 벌써 4시가 되어 모든 수업이 끝났다. 수업이 끝나고 난후 나는 평소처음 지옥의 작업 시간을 가졌다…..ㅜㅜ 쬐금 힘들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summer program으로 이렇게 천재적인 예술감각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과 수업을 할수 있다는것이 너무 감사한것같다! 이 기분 그대로 남은 3주도 잘! 열심히!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고 싶다!

오늘의 판화수업에서는, 주말에 숙제로 다들 해왔던 작품들에 대한 서로의 감상문을 적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애들의 작품을 보고 진짜 너무 깜짝놀랐다. 진짜 다들 재능이.. 재능이.. 나 스스로에 대해서 뭔가 주눅이 들것만 같았다. 어떤 친구는 공작새를 표현하고, 어떤 친구는 초상화를, 또 어떤 친구는 명화를 패러디한 형태의 판화를 제작해왔는데, 아이디어가 정말 빛이났다. 친구들을 보면서, 내 스스로 정말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쩌면 내 기준으로 만들어진 나의 최선이라는 선이 이렇게 재능많은 친구들과 있으면서 조금 더 높아질것이라는 확신도 들었다.. 그렇게 서로의 작품에 대한 감상평을 짧게 다들 적고 나서, 우리는 우리의 두번째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번 프르젝트도, 저번 것과 같이 나무 판을 깎아서 만드는 판화의 형태로 진행이 될것이고, 다른 점은 바로 일도로 색을 찍는 것이 아닌 원하는 만큼 다양한 색을 사용하는 다색 판화가 될것이라는 점이였다. 색을 섞는 것도, 그라데이션도 전부 가능한 정말 자유로운 작업이였다.

설명을 듣고 난후 선생님께서는 또 짧게 우리에게 전체적인 과정에 대한 시범을 보여주셨다. 시범을 보고 이번에 숙제로 해온 다른 친구들의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보니, 나도 이번 새 프로젝트는 나의 노력과 정성을 더 끌어올려서, 퀄리티를 아주 높혀, 멋있게 완성해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렇게 선택한 나의 새 프로젝트 디자인은 바로 알록달록한 색감이 포인트인 자판기이다!!

내 사진 갤러리에서 작품으로 그릴만 한 사진을 찾아보다가, 일본에 여행갔을때 찍어온 자판기 사진을 본 순간 나는 바로 이거다! 생각했다ㅎㅎ. 그리고 이 판화는 한 나무판만을 가지고, 진행이 되면서 찍고, 파서 찍고 이렇게 진행이 되기 때문에 색을 많이 사용할 예정인 나는 조금 머리를 써서 스케치 도안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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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미술관에 갔다가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에 찍은 뉴욕길거리와, 가다가 발견한 정말 귀엽고 아기자기한 서점의 일부 내부 사진이다 ㅎㅎ. 서점 사진은 색감이 너무 이쁘게 나와서, 언젠가 시간이 된다면, 수채화로 그려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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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대신 마신 마차 라떼.

너무 좋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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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건! 다음 판화 작품으로 작업할 내가 찍은 자판기 사진이다~~

색감 너무 이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