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First Day

오늘은 마지막 주의 첫 월요일이다. 마지막 주를 시작함으로써, 되돌아본 오늘의 하루는 유난히 더 짧게 느껴졌다. 주말동안은 정말 바쁘게 지냈다. 남은 모든 작품들을 마무리하면서, 동시에 친구들과 다양한 랜드마크도 다녀왔다. 정리하자면, 토요일에는 하루종일 작업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 일요일도 마찬가지로 작업을 했지만 저녁 7시쯤부터는 하루종일 China town부터해서 Brooklyn bridge, Time square를 돌아다녔다. 왜 이번주말을 이렇게 바쁘게 보냈나 되돌아보면, 아마도 이것이 나의 이번 뉴욕 수업이자 여행의 마지막 주말이 될것이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아니 다시 돌아오더라도, 지금처럼은 자유롭고, 재미있게 돌아다니지 못할것같은 생각이 들어 더욱 발 바삐 돌아다니며 시간을 즐겼던것같다. 정말 꿈같은 시간이였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것 같은 행복한 기억들이 또 새로이 어제 내 머릿속에 차곡히 자리잡았다. 이번 주말처럼, 바빴지만, 행복한 순간들이 내 미래에도 얼마나 많이 나에게 찾아와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삶이, 내가 지낼 날들이 기대되고 설레이게 느껴지는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얼마나 감사한 사실인지 다시한번 깨닫는다.

그렇게 오늘의 마지막 sculpture class에서는 마무리 작업을 했다. 영상으로 오늘의 사진은 대체! 일단 영상에서 보시다시피, 도형들을 다 자르고 채색까지 마쳐서, 오늘은 글루건을 사용해서 조립을 했다. 조립하는데, 이어붙이는데 사용한 저 영상 처음에 등장하는 뻥튀기 같이 생긴친구들은 박스를 잘라서 돌돌말아 만든 미니 기둥이다. 내가 직접 어제 밤 새가면서 100개 넘개 생산했다 ㅋㅋㅋㅋ. 원래는 얇은 원기둥 나무가 있어서, 그걸 미니 톱으로 잘라서 사용하려고 했는데, 자르는게 너무 힘들고 계속 비어서 포기했다 ㅎㅎ. 아무튼, 정말 수업2시간동안 계속해서, 글루건을 이용해 다 떨어져있는 각각의 도형 피스들을 모아 붙였다. 열심히 한 결과 오늘 모든 조각들을 다 붙이기 성공했고 이제 전체를 옮겨서 붙이기만 하면 완성이다! 4주에 걸쳐 진심을 다해 만든 내 작품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이 얼마나 뿌듯한지, 한 과정 과정별로 완성해 갈때마다, 내 작품이지만 너무 마음에 들고 스스로 만족했다. 내일 이면 이제 전부 조립을 하고 완성될것같은데, 내 작품이 전시장에 전시될 순간이 너무 기대된다!

점심시간이후에 찾아온 또다른 마지막 수업인 판화수업에는 저번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프로젝트를 이어서 작업했다. 주제는 음악인 내 판을 열심히 또 깍았다. 아마도 블로그를 올리고나서도 계속 작업해야할듯하다 ㅎㅎ. 또 저번주는 너무 sculpture에 집중했더니, 판화를 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오늘 아주 불태워볼 예정이다!

그렇게 오늘 하루는 저물어 갔다. 이제 2일 뒤에는 드디어 모든것의 막을 내릴 전시회가 예정되어있다. 아마 내일이 되면, 하루밖에 남지 않겠지만, 나는 그 시간동안 또 나의 최선을 다해서 시간을 채울 예졍이다. 전시회전까지 정말 내가 스스로 만족할수 있는 작품으로 모든것을 마무리하고 싶다. 내 욕심이더라도, 나는 꼭 그렇게 끝낼것이라고 마음먹었다! 뉴욕에서 지내면서 되돌아본 모든 시간들은 전부 값졌고, 나는 이 순간들을 전부 내 머릿속에 마음속에 가득 담아두고 싶다. 내가 힘들때, 내가 지칠때 떠올릴수 있는 좋았던 기억들이 하나하나 새롭게 자라난것만같아 너무 기쁘다. 모든 사람들에게도 그런 순간들이 멀지않아 다들 찾아왔으면 좋겠다. 그게 얼마나 따뜻한것인지, 그게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내가 나로 살면서 이 인생을 즐기고 있구나 생각이 들때의 기분이 얼마나 행복한것인지,,, 그걸 모르고 살면 완전 손해다 손해!

그러니 지금처럼 앞으로의 날들도 기대하면서 즐기며 지내자는 작은 바램을 나는 미래의 나에게 가득실어 전한다.

어찌저찌하다가, 하루는 밖에서 밥을 혼자 먹었는데, 그렇게 평온하고 행복할수가없었다 ㅋㅋ. 음식은 동화책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레스토랑에 가서 먹은 샌드위치였다! 진짜 너무 맛있었다 ㅠㅛㅠ

위에 보이는 이 도형이 이제 가장 밑부분에 들어갈 제일 큰 조각이다. 나중에도 설명하겠지만, 이 원형은 내 모든 조각들을 받쳐주는 뿌리이고, 그 뿌리는 내 마음을, 나 자신을 의미한다. 그래서 저 큰 원형, 나의 마음에서부터 다른 조각들(아이디어)들이 자라나는 그 과정을 은유적으로,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ㅎㅎ 나중에 모든 작업이 끝나고 나서, 나도 내 작품을 감상하면서 의미와, 뜻들을 전부 정리할 예정인데, 그 과정이 너무나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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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동안 단어는 2개 더 외웠고, 책 한챕터 더 읽었다.

뉴욕에는 맛있는게 왜 이렇게 많은지.. 크면 꼭 뉴욕에서 잠깐이라도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