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Day in NYU
오늘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정말 마지막날이라고 볼수 있다! 오늘은 토요일이고, 어제는 금요일이였다. 사실 오늘은 기숙사에서 짐만 빼서 나오는 날이고, 모든 수업같은 것들은 어제 전부 막을 내렸다. 어제는 아침부터 painting and drawing과 print making 평가를 진행하였다. sculpture 때 처럼 한명씩 돌아가면서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면 되는형식이였다. Painting and drawing 평가때는 내가 첫번째 타자로 선발되어서, 제일 먼저 설명을 했다. 조금 어색하고 긴장되었지만, 어제 잘했던 기억으로 나의 생각와 이 작품에대한 주제를 열심히 설명했다. 설명하면서 느낀점은 역시 대화를 할때, 말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서로 들어준다는것이 이야기하는것에 대한 관심과 경청을 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꺠달을수있게 되었다.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도중에 친구들과 선생님의 눈을 마주보았었는데, 눈에서 보이는 따듯하고 열린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그것이 나를 조금더 자신감있게 만들어주었다. 아무튼 잘 설명을 마치고 친구들과 다같이 내 작품에 대한 토론을 짧게 진행했다. 각자 자기가 보았을때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과 나에게 궁굼한 점들을 물어보았다. 선생님께서는 작품을 감상하시고, 나의 과슈 사용방법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내가 과슈를 수채화처럼 사용하는 점이 굉장히 인상깊으셨고, 신기했다고 하셨다. 나도 이어서, 질문으로 나는 사실 수채화처럼 그림을 그리려고 의도는 하지 않았지만, 화이트와 블랙을 사용하는것이 어색해서 아직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때마다 수채화처럼 그려지는것이 사실 나의 고민중 하나였는데,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그 재료의 특성을 잘 살려서 그릴수 있을까요?라며 질문을 했다. 돌아오는 선생님의 대답은 내가 조금더 용감해져야한다고 말씀하셨다.. 잘 안돼도, 완성작이 별로여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면,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그림을 그릴수 있게 될것이고, 그런 용기와 마음은 나에게 새로운 재료를 사용할때, 아니 어쩌면 미술에 관련된 것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것을 시작할때 분명히 도움이 되어줄수 있다고 하셨다. 너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고도 말씀해주셨다. 나는 그말을 듣고 마음에 올릴림이 찾아오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좋은 조언이였다.
판화 평가는 painting and draiwng 의 평가가 끝난후 2시간 뒤에 진행이 되었다. 일단 판화교실에 다같이 모여 여느 평가와 똑같이 한사람씩 돌아가면서 자기의 작품들을 소개했다. 아래 보이다싶이 이렇게 한면씩 앞에 서서 진행되었는데, 너무 약간 부끄러웠지만, 역시나 애들 모두 선생님께서도 많은 칭찬과 함께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긴장이 많이 잘 사라진채 잘 발표했던것같다:).
그렇게 모든 평가와 수업이 끝난후에는 방으로 돌아와서 move out을 해야하는 오늘을 위해 짐을 열심히 샀다. 한달 밖에 안있었는데 왜이렇게 짐이 늘어났는지, 들어올때 보다 훨씬 많은 짐에 조금 고생하긴했지만, 몇시간만에 깨끗해진 방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낄수 있었다. 그렇게 지나간 평화로웠던 어젯밤에는 잠에 일찍 들었다. 아마도 하루종일 몸을 움직여서 많이 피로해졌었던것같다 ㅎㅅㅎ. 마지막날은 조금 특별하게 보내고싶었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없었고 생각보다 빨리 지쳐서, 기억날만한 그런 일이나, 여행을 못하였지만, 그래도 평범하게, 건강하게 아무일도 없이 평온하게 지나간것만으로도 감사했다. 한달동안 정말 고생도 많았고, 재밌는 일도 많았는데, 시간이라는것은 어쩜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정말 nyu에 들어왔던게 어제 처럼 느껴지는데 안믿겨 진다 벌써 돌아가는게.. ㅎㅎ 그래도 다시 한국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재밌게 놀러다닐 생각을 하니까, 원래 매번 하던거지만 그래도 설레고 신났다. 안정된 미래가 있는것이, 내가 돌아가야할곳이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유학 생활을 하면서 더욱더 느끼게 된다.
~~~~~~~~~~~~~~~~~~~~~~~~~~~~~~~~~~~~~~~~~~~~~~~~~~~~~~~~~~~~~~~~~~~~~~~The End ~~~~~~~~~~~~~~~~~~~~~~~~~~~~~~~~~~~~~~~~~~~~~~~~~~~~~~~~~~~~~~~~~~~~~~~~~
아무튼 나의 첫 intensive 활동은 여기서 마무리가 지어졌다. 짧았다면 짧고 길었다면 긴 시간속에서 마음속으로나 생각들이 조금 더 성장하고 성숙해 진것같다. 아니, 같지 않고 맞다. 많이 성장했다 정말. 같은 관심사를 가진 다양한 친구들을 새로 만나고 열정적으로 같은 작품 완성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수업을 들으며 작업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나는 표현하기 어려운 행복감을 느꼈다. 공동체가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서로 에게 주는 감상평과 느낀점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나의 미술활동을 이어서 계속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모든 과정속에 힘든일이 있어도 지칠때가 있어도, 괜찮았다, 전부 동기부여가 되어주었다. 이렇게 아예 한번도 오래 있어본적 없었던 곳에 처음으로 혼자, 아는 사람 한명없이 도착해 적응을 해나갔고, 멋진 작품들도 열심히 완성시킨 나에게 나는 무한한 박수를, 칭찬을 해주었다.
어쩌면 사람이 가장 무서워하는것은 새로움이라는 두려움 아닐까? 나도 정말 이곳에 오기전까지는 무너질것같았고, 무서웠고, 많이 떨렸다. 그래도 막상 부딪쳐보니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수있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나는 앞으로 찾아올 무언가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래도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믿으며 무엇이든 도전해 보아야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돈으로 살수 없는 것을 많이 얻은것같다.
만약 시작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있다면 에라 모르겠다 하고 일단 한번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얼마나 더 값진 것들을 이룰수 있는지 모든 사람이 알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후회하는거 없이 인생을 완벽하게 즐기면서 말이다 ㅎㅎ.
모든 순간들이 정말 행복했고, 힘들었고, 설레였었다.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모든 기억을들을 기억할순없겠지만, 절대 잊혀지지는 않을것같다!
그렇게 나의 첫 summer art intensive는 마침표를 찍었고, 나는 또 한 번 내 인생의 소중한 순간들을 새롭게 채워 나갔다. :)